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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옛 기억

2012/07/07 - 덕수궁

 

 

 덕수궁. 원래 이름은 경운궁이었으나, 고종황제가 물러나면서 경운궁에 살게 됨과 함께 덕수궁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지금의 덕수궁은 다른 궁처럼 크지도 않고, 신식 건물들이 들어서 차별점을 보이지만,

 

이전의 덕수궁, 그러니까 경운궁은 지금보다 세 배는 넓었다.

 

 

 경운궁은 성종의 형 월산대군이 머무른 곳이었다가, 임진왜란 이후 선조가 이 곳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였다.

 

그리고 광해군이 1615년 창덕궁 재건이 될 때까지 경운궁에 머물렀다.

 

경운궁이라는 명칭은 1611년 광해군 행차 때 부여된 명칭이다.

 

 

가. 대한문

 

 

▲ 대한문으로, 현재 정문이다. 하지만 원래는 남쪽의 '인화문(仁化門)'이 정문이었다.

 

하지만 환구단이 건립되고 대안문 앞으로 도로가 건설되면서, 그 곳에 있던 대안문이 실질적인 정문이 되었다.

 

여기서 '대안문'은 지금의 대한문과 같은 것이고, 1906년 그 이름이 지금의 대한문으로 바뀌었다.

 

 

 

나. 중화전

▲ 중화전 입구 '중화문'

 

 ▲ 품석. 관리들의 높고 낮음에 따라 서 있는 위치를 표시하였다.

 

 창덕궁에서도 설명했지만, 동쪽이 문반(비군사직), 서쪽이 무반(군사직)을 위한 품석이다.

 

 

 ▲ 중화전. 덕수궁의 중심 전각. 창덕궁의 인정전과 마찬가지로, 왕의 즉위, 신하 하례, 외국 사신 접견 등, 큰 국가적인 행사를 연 곳이다.

 

 중화전은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조화를 이룬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 중화전 내부. 흠... 초점이 나갔다. ㅡㅡ

 

 

 ▲ 중화전 내부에서 위를 보면 용 두 마리가 있다. 중화전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도 용 두 마리가 새겨져 있는데, 그 의미는 잠시 후에...

 

 

 ▲ 단청이 아름답게 칠해져 있다.

 

 

▲ 중화전으로 올라가는 계단. '답도(踏道)'라고 부른다. 이 답도는 다른 궁의 것과는 다르게 대한제국과 그 의미를 같이 한다.

 

 

▲ 아까 용 두 마리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했다. 다른 궁에는 봉황이 새겨져 있지만, 여기엔 용 두 마리다.

 

고종황제가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지어진 건물이라 황제를 상징하는 용을 새겨넣은 것이다.

 

궁궐의 격이 올라갔다고 할 수 있다.

 

 

 

 

 

 

 

 

다. 석어당/ 준명당/ 즉조당

(즉조당은 현재 보수공사에 들어가서 사진에 없다)

 

▲ 석어당. 석어당은 즉조당 일원에 있는 건물이다.

 

 즉조당은 선조가 임진왜란 이후 임시 거처한 곳이다. 또한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에서 경운궁으로 환어한 뒤에 1902년 중화전 건립 전까지

 

정전(正殿: 중화전과 같이, 아침에 왕을 뵙고 정사를 논하던 곳)으로 쓰였다. 현재는 보수공사 중이라 사진이 없다.

 

 

 석어당은 석조전과 미술관을 제외하고 덕수궁에서 유일하게 단청이 칠해지지 않은 건물이다.

 

또한 선조 계비 인목왕후 김씨가 10여 년 동안 감금생활은 한 곳이기도 하다. 광해군이 방해 세력을 제거하고 인목대비를 폐위하고 감금시켰기 때문이다.

 

이는 인조반정의 구실이 되었고, 인조는 인목대비로부터 인정받아 이곳에서 왕위에 오른다.

 

 

 

 

 

▲ 즉조당 옆에는 석어당 외에도 준명당이 있는데, 황제가 업무를 보던 곳이다.

 

 

 

 

▲ 준명당의 '명'자를 잘 보면, 明에서 日이 아닌 目으로 쓰여져 있는 게 발견된다.

 

이건 오자가 아니라, '눈을 크게 뜨고 세상을 보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라. 석조전/ 덕수궁 미술관

 

 

석조전은 고종황제의 침전 및 편전으로 사용하기 위해 1900년부터 10년에 걸쳐 지은 건물로, 근대화 정책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일제는 고종 승하 후에 이 곳을 미술관으로 바꿔버렸으며, 현재 석조전은 복원 공사 중이다.

 

지금 찍은 건 공사장 벽 틈으로 찍은 사진.

 

 

 

 

 

 

 

 

 

마. 함녕전/ 덕홍전

▲ 덕홍전 - 명성황후의 혼전으로 사용되었돈 경효전(景孝殿)이 위치한 곳으로, 고종황제가 고위 관료와 외교 사절을 맞이한 곳이다.

 

 

▲ 함녕전 - 고종의 환어와 함께 1897년 건립된 왕의 침전이다. 그리고 고종황제가 승하한 곳이기도 하다.

 

 

 

 

 

 

 

 

바. 정관헌

 영화 「가비」에서도 등장했던 황제의 쉼터. 덕수궁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러시아 건축가 사바친(A. I. Saatin)이 우리 양식과 서양식을 절충해 만들었다. 고종황제는 이 곳에서 커피(가비)를 마시고 외교 사절들과의 만났다.

 

 

 

 

 

 

▲ 그 당시 타일이 그대로 남은 것 같다.

 

 

▲ 바깥은 목재 기둥이지만, 안은 석재 기둥으로 돼 있다.

 

 

# 덕수궁의 풍경들

 

▲ 함녕전과 덕흥전 외곽

 

▲ 대한문 옆 기념품점에 있는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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